싱크 어게인은 애덤 그랜트가 쓴 책으로 "싱크 어게인: 다시 생각하기의 힘"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어로도 번역되어 나와 있습니다. 오늘은 Think again의 줄거리, 저자 소개, 느낀 점을 중심으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우리가 당연시해왔던 생각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도가 얼마나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줄거리
본 저서에서는 일관성이라는 규칙적 사고 패턴에 대해 경각심을 갖도록 하고 유연한 사고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가능성을 열도록 우리를 자극한다. 내용을 살펴보면 개인 차원에서 다시 생각하기에 대해 다루고 있다. 과학자가 기존의 이론을 뒤집는 실험결과를 마주할 때 해야 하는 이론의 수정과 새로운 이론의 수립이 바로 과학자에게 있어서의 싱크 어게인일 수 있다. 두 번째로는 개인과 개인 사이의 다시 생각하기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데 때로는 논리적으로 사실적으로 옳은 내용의 이야기도 상대를 설득하겠다는 의도가 있다면 대립적 어법으로 말하기 보다 겸손과 호기심을 통해 마음을 사야 한다는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사람들이 경쟁집단과의 선을 그으면서 자기와 생각이 같은 사람들 간의 집단 극화가 발생하게 되는데 자기집단의 생각으로 인해 진실이 가려지는 오류도 범할 수 있음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집단 차원의 다시 생각하기로 이분법적 사고를 지양하고 비판적 사고를 가지고 정보의 원천이 바른지 항상 확인해보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연습을 하도록 권하고 있다.
저자 소개
싱크 어게인의 저자 애덤 그랜트는 펜실베니아 와튼 스쿨 교수이면서 기브앤 테이크라는 책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는 최연소 종신 교수이면서 강의평가가 미국 최상위 그룹의 교수 중 하나이다. 기브앤 테이크에서는 세 가지 유형의 인간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받은 것보다 훨씬 많이 주는 것을 좋아하는 기버(giver), 준 것보다 더 많이 받고 싶어하는 테이커(taker), 받은 만큼 되돌려주는 매처(matcher)이라고 역설하였다. 와튼 스쿨의 동료 교수들과 학생들은 애덤을 기버라고 하니 어떤 성품의 사람일지 대충 그려집니다. 비슷한 레벨(?)의 학자들이나 사람들과 달리 애덤의 이메일이나 SNS는 항상 공개이고 학생들이 원할 때 상담도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고 하네요. 싱크 어게인을 통해서 애덤 그랜트를 만나보기 바랍니다.
느낀 점
싱크 어게인을 읽게 된 것은 독서모임에서 함께 영어책으로 낭독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인생의 길을 알려주는 듯한 책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데, 본 저서를 통해 ‘아하~’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을 만난 것은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어느 한 분야에서 오랜 커리어를 쌓다보면 성공하게 되고 자신의 한 마디가 전문가의 의견이 되는 순간 주변 사람들로부터 경외와 존경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저자 애덤은 이 때 우리가 늘 해왔던 방식에 젖어 타성에 빠질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내가 지금껏 해오던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순간 즉시 이를 인정하고 돌이킬 수 있는 것이 용기라고 하였습니다. 여기까지는 매우 식상한 논리이지요. 어느 누구나 말할 수 있을 법한, 그런데 사람들은 자신이 지금껏 틀렸었다는 것을 인정하기 매우 힘들어 한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지금까지 해오던 게 사실 틀렸구나”를 깨닫는 순간에도 내적 갈등을 한다는 겁니다. 이걸 받아들이는 순간 내가 나 자신의 실패와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애덤은 말합니다. 애덤 그랜트의 자신을 입증(prove)하려고 하지 말고 향상(improve)시키려는 데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은 매우 인상 깊습니다. “지금까지 해오던 게 틀린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못 봤던 새로운 측면을 내가 지금 발견했구나”라고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놓쳤던 것을 지금 발견했어”라는 관점이 한 분야에서 30여 년 넘게 커리어를 쌓아오고 있는 제게도 신선한 충격과 참신한 공감을 불러 왔습니다. 여러분도 싱크 어게인을 꼭 읽어보시고 우리가 발전할 수 있는 생각이라는 힘에 대해 깊이 숙고해보시기 바랍니다.